부산사람이지만 문화 테마거리로 알려진 '추억의 40계단거리'를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겁니다.
40계단 문화 관광 테마 거리는 국민은행 중앙동 지점에서부터 40계단을 거쳐 40계단문화관과 팔성관광에 이르는 거리로서 50~ 60년대 어려웠던 시정의 애환과 향수가 짙게 서리어 있는 40계단 일대를 그 당시의 생활상을 테마로 하여 대화재 전의 옛 부산역을 주제로 한 기찻길과, 피난민을 실어 나를던 부산항을 주제로 한 바닷길로 조성하였습니다.
남포동, 광복동,자갈치시장은 나름 잘 알려져 있어 알고 있지만 광복동과 근접한 40계단 테마거리는 생소하기도 하지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곳 저곳을 잘 걸어 다니는 덕분일까요? 부산의 곳곳에 유명한 곳들이 대게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답니다.
물론 변화된 도심의 모습보다는 때론 옛 향수가 짙게 깔린 아직도 발전의 손길이 뻗지 않는 곳이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보존하고 있는 곳은 더욱더 관심이 많은 부분이랍니다.
추억의 40 계단은 언제 만들어 졌는지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중앙동 새마당이 생겼던 때가 1908년에 짐작해 본 결과 동광동 5가 언덕 윗길에서 중앙동 4가 새마당으로 내려서는 계단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역사와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40계단을 테마로 지역문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살리는 기념비적으로 건립된 복합역사 문화공간으로 2003년 2월 12일 개관되었습니다.
이곳은 일상속에서 편안히 찾아와 휴식과 문화체험을 향유하며 삶의 활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문화공간인 중구문화의 집과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전하고 자라는 청소년에게는 역사의 산교육장이 될 40계단기념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광복전후 부산의 사회상과 6.25로 인한 피난시절의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거리이기도 합니다.
40계단 주변은 장년층들에게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거리이고, 전쟁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우리시대의 과거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테마거리입니다.
5, 60년대의 실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테마거리.
문화의 거리답게 정말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 해 놓은 것이 재미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시대를 거슬러 가는 것 같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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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전봇대가 인상적이죠.
테마거리에 위치한 40계단 테마거리 전시실에 가면 그곳에서도 자세한 부산의 옛 문화를 볼 수 있답니다.
2층에 있는 전시실은 1950년대 40계단을 중심으로 피난살이를 했던 피난민들의 힘겨웠던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밥 한그룻은 동냥할 수 있어도 물 한그릇은 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물이 귀한 시절의 실상.
6.25 전쟁 중에는 먹을 거리도 너무 귀해서 보릿고개로 이어지는 굶주림은 굶기가 예사였다고 합니다.
배에 기름기도 없는 피난민들에게는 꿀꿀이 죽이 정말 달디단 영양식일 정도로 많이 먹었다고..
난민구제회에서 나눠주던 강냉이 가루죽도 먹을 거리가 귀했던 시절에는 꿀맛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정말 비교되는 부분 아닌가요?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들리면 교육효과도 대단할 듯 합니다.
전시품도 많이 있어 볼거리가 많답니다. 저도 많이 생소한 물건이 많더군요.
전란속 학구열..
노천교실에서도 수업 열의는 뜨거웠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움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배움의 꿈을 키워 왔던 천막교실..
교복과 가방 그리고 앨범통이 인상적입니다.
40계단의 옛 모습.
그 유명한 계단에서 영화도 촬영했다는..
인정사정 볼것없다 '의 안성기의 모습.
힘든 노동에 지쳐 잠시 편안하게 휴식을 갖는 아버지의 휴식고된 일을 하고 쉬는 모습이 정말 실감나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어떠세요? 사진 몇 장만 봐도 문화테마 거리다운 면모가 물씬 느껴지지 않나요~!
6. 25 이후의 40 계단은 암달러상들이 장사진을 치던 곳이었습니다. 1953년 11월 부산역전 대화재 사건이후 주변의 주택들이 불타 없어져 구호품시장과 암달러상들이 더 활성화 되었답니다. 그 뒤 40 계단은 주거지가 잠식했고, 지난 달 4미터 가량의 폭이 었던 것이 지금은 1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좁디좁은 계단으로 바뀌었답니다.
오늘날 40 계단이라고 불리는 것은 본래의 계단에서 남쪽으로 10미터 쯤 떨어진 자리에 새로이 축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40 계단이 있는 거리는 많은 분들이 메마른 회색 도심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고 낭만에 젖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발전의 구심점으로 삼고 수준있는 문화강좌와 지난날의 시대상을 반영한 특별전 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관련 전시로 새로운 문화시대에 걸맞는 부산의 문화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tip.....]
개관일: 매주 화요일~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 )
관람시간: 오전 10:00 ~ 오후 7: 00( 토, 일요일은 오후 5:00까지)
교통편: 중앙동 지하철역에서 하차, 13번 출구에서 5분거리
버스- 17,26,27,40,41,61,81,82,85,88,103,134,508
Posted by 피오나 (Fiona)